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대통령의 격노?
평론
2013. 3. 11. 22:02
3월 11일 인터넷으로 「첫 국무회의중 격노한 박근혜 대통령, 이유 알고 보니…」 라는 조선일보 기사가 실렸다(이 기사는 다음날 종이신문에 보도된다).
지난 주말 군 장성들이 군 골프장을 찾은 것에 박근혜 대통령이 경고를 한 내용의 기사이다. 다만 기사 본문 어디를 찾아보아도 박 대통령이 격노를 한 내용은 찾아볼 수 없다. 기사 내용 만으로는 정말로 격노했는지 안 그랬는지 알 수 없다는 것. 다만 기사 첫째 문단에 ‘엄중 경고’를 했다는 표현은 있다.
조선일보가 박 대통령의 ‘분노’를 부각시킨 것은 이번뿐만이 아니다. 같은 신문 2013년 3월 6일 기사에서는 대국민담화 때의 목소리를 전문가까지 동원해가며 분석하여 ‘성대 떨림 65% 증가… 화 못참아 울분 토할 때와 같아’라는 결론을 내기에 이른다.
‘격노’, ‘울분’ 이라니, 조선일보의 어휘선택이 예사롭지 않다. 강한 이미지를 부각시키려는 조선일보만의 전략인지… 앞으로도 이런 종류의 기사는 곧잘 발견될 듯하다.
※ 3월 12일 신문지상에는 같은 내용의 기사가 「朴 "안보 위중한 시기에 軍장성 골프, 주의해달라"」는 제목으로 보도되었다. '격노', '엄중 경고'등의 표현은 없고 보도한 기자의 이름도 다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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